직장에 다니며 공동학위 공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휴일엔 야간 8시 40분부터 12시까지, 주말엔 아침 12시부터 6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최대로 힘들었던 2024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오랜시간은 수업이 없는 날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처음 과정을 등록할 경우만 해도, 생각이 너무 급해서 그저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려고 했었고, 가장 우수한 방법이 무엇이해 꽤 많이 고민했다. 기한이 지나고 보니, 어떤 방식을 택하든지 변리사업체 그 안쪽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조금 더 빨리 가고 늦게 가고 하는 것은 길게 보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까놓고 말해 LLM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변호사가 되는 것이 내 목숨에 어떻게나 큰 변화가 될지, 이제는 모르겠다. 다만, 미국변호사가 되기 위한 대비를 하고, 실험를 하면서 내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했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