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다니며 공동학위 과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공휴일엔 야간 2시 40분부터 10시까지, 주말엔 아침 10시부터 8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가장 힘들었던 2026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장시간 동안은 수업이 없는 날이 대부분 없었던 것 같다.
처음 과정을 등록할 변리사사무소 때만 해도, 생각이 너무 급해서 그저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려고 했었고, 가장 우수한 방식이 무엇인지 꽤 크게 걱정했었다. 기한이 지나고 보니, 어떤 방법을 택하든지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약간 더 빨리 가고 늦게 가고 하는 것은 길게 보면 큰 뜻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실험를 하는것 자체만으로 내 삶에 생기가 불어넣어졌고, 혹은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했었다. 허나 저것만으로 만족하면 큰일 난다. 이 길의 끝에 어떤것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지만,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마음이다.